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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가 항암 치료 중이십니다.
최근에 항암약을 바꾸셨는데, 바꾼 항암약 부작용이 탈모가 있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빠지기 시작하더니 몇일 안돼서 거이 다 빠지셨네요...
첫 암판정 받고 항암치료했을 때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미용실에서 밀었어요~
그때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엄마 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4년이 훨씬 지나 다시 머리 빠짐 부작용이 또 시작되었네요...
엄마도 담담하시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변이 너무 많이 일어났었고, 고비도 몇 번이나 넘기셨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은 이젠 아무렇지도 않으신거 같아요... 우선 겉으로는 괜찮으십니다.
속으로는 많이 속상해 하고 계시겠지요... 이쁜 두건 많이 사드려야겠어요~

 

[항암 치료 탈모를 피할 수 없을까?]

항암치료의 원리는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촉진시켜 사멸을 유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상적인 세포도 분열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모낭세포 또한 빠른 세포 분열을 일으켜 탈모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발생시킵니다.


최근에는 표적 항암제라 하여 암세포만 타깃으로 치료를 하는 치료제가 나와 부작용이 개선되었으나,
아직은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항암치료의 탈모 발생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간혹가다 탈모 증상이 없는 환자분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탈모가 발생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항암치료 후 머리가 자라는 시기]

항암 치료 후 나타나는 탈모 현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치료 후 2.3주. 보통 항암치료 2차 후 탈모가 급격하게 시작되며
이때를 기준으로 삭발을 하고 가발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6~8주 후면 조금씩 머리가 자라기 시작하는데,
한 달을 기준으로 하여 모발이 성장하는 길이는
평균 1cm~1.5cm라 합니다.
어느 정도 머리를 외부에 보여줄 수 있는
숏 컷 스타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평균적으로 치료후 1년이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암 환자의 탈모 관리]

기본적인 머리카락 관리는 두피를 청결히 하고,
혈액 순환이 주요하다는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빗질은 자극이 덜한 브러시로 부드럽게 합니다.
브러시로 혈액 순환을 위해 부드럽게 두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 거품이 많이 나는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사용하거나,
차라리 비누가 좋습니다.
비싼 샴푸는 굳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 머리를 말릴때 처음에는 드라이어를 찬 공기로 머리를 말리고,
이후 가벼운 열로 조금씩 말리는 게좋습니다.
- 기본적으로 염색이나 파마 등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합니다.
- 외출 시에는 햇빛에 의한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면으로 된 모자나 스카프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 비오틴 (맥주효모) 영양제가 발모에 조금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단, 비오틴 고용량 섭취 시 신장암 환자나 결석이 있는 분들은
주치의에 문의 후 드시길 권장합니다.

 

[암 환자 탈모에 좋은 음식]

 

검정깨(흑임자)


사실 탈모에 가장 좋은 식품은 '콩'이라고 익히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암 환자가 피해야 할 에스트로겐 성분으로 인해
'콩' 섭취에 대해 논란이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콩을 대체하는 탈모에 좋은 검은깨를 추천합니다.
검은깨에는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모발과 두피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
머리가 조금 더 빨리 자라나게 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나 음식 위에 뿌려서 드시거나
흑임자죽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해조류 (미역, 톳, 다시마)

해조류 속 후코이단 발모(發毛) 및 항암효능에 좋습니다.


미역이나 다시마, 김과 같은 해조류에는 요오드, 칼슘, 미네랄 등
모발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조류는 혈액을 맑게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능으로 유명한데,
이는 두피의 영양 공급에도 이로워
암 환자 탈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조류의 미끌미끌한 점액질 속 '후코이단'이 암세포 자살 유도등
뛰어난 항암 효능뿐만 아니라, 탈모 방지 및 발모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보도도 있어
암 환자라면 관심 있게 봐야 할 성분으로 보입니다.

항암에 좋은 음식은
식물성 단백질, 아보카도, 브로콜리, 등 푸른 생선, 오트밀, 계란 등이 있습니다.

탈모는 치료로 인한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보통 치료가 끝나면 4~6주 후부터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탈모로 인한 외모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정말 힘들어했어요...
그 모습을 보는 저희 가족들은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의 슬픔을 경험했어요..
대신해줄 수 없는
아픔의 고통,
그것도 모자라
여러 부작용으로
환자들을 더욱더 괴롭히고, 또 괴롭힙니다.

예전 어느 브랜드 과자 CF였던 거 같은데,
항암 치료를 받고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없는 친구를 위해서
머리를 밀어버린 친구...
갑자기 그 CF가 생각이 나네요...
저는 솔직히 용기가 안 납니다..
엄마를 위해서
머리를 밀수 있을까....

다시 머리가 완벽하게 자랄 때까지
옆에서 많이 도와드리고,
응원도 해드릴 생각입니다.
환자분들 파이팅!!!
힘내시고,
우리 노력해서
빨리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노력해 보아요!!

* 유튜브 영상 보여드릴게요~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저희 엄마 담당 교수님께서
방송하신 내용이 있네요~
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