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 고대병원 맛집 소개" 환자 보호자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내돈내산 리뷰^^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고대병원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수술도 많이 하셨었고, 입원도 수차례 하시고 계셔서

안암 고대병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날이 많았으며, 지금도 하고 있어요. 

안암 고대병원 본관 2층에는 죽집과, 편의점

3층에는 카페와 베이커리

4층에는 분식집과 한식집

신관 로비 층에도 건강식 판매점과 카페가 있습니다. 

환자도 잘 먹어야 하지만 보호자도 정말 잘 먹어야 힘내서 간호를 할 수 있거든요~ 

병원생활하면서 든든하게 한 끼 했던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곳이라고 해도 매일 먹으면 질리잖아요~ 

병원 안에서 먹는 음식이 어느 순간 질릴 때쯤,

병원 밖에서 먹고 싶다 생각이 들면 가는 곳. 

파스타집과 한식집을 소개해드릴게요~ 

한식집은 원래 자주 갔던 곳이며, 

파스타집은 최근에 처음 다녀온 곳인데

학교 앞에 있는 가게이다 보니

꽤나 가성비 좋은 곳이더라고요... 

 

 

[한사우순두부]

한사우순두부

 

고대병원 바로 맞은편, 고대 이공계 맛집입니다. 

고대병원 정문으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가 너무 좋아서 빨리 먹고 병원으로 들어가기 정말 좋습니다. 

맛도 깔끔하고 무난해서 호불호 없이 든든하게 한 끼 할 수 있는 곳 같아요~ 

 

한사우 손두부 내부모습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라서 한산한 모습.

홀도 굉장히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따뜻한 느낌으로 잘하셨네요~ 

 

한사우 손두부 메뉴판입니다. 

 

전 항상 이 가게에서는 얼큰순두부만 주문을 합니다.

순두부찌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맛있고 양도 많아서 마음에 드는 메뉴이지용~ 

이날은 너무 허기가 많이 졌었서, 왕만두도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드랬지요.

주문을 하고 나면, 기본 찬이 준비가 됩니다. 

 

기본 반찬 모습

 

야채샐러드와 김치만 먹었었어요..

원래 다른 식당을 가도 기본 찬은 잘 안 먹는 편이라서 반찬들의 맛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깔끔하고 김치 맛이 좋으니 다른 것도 당근 맛있겠지요??

 

얼큰순두부와 왕만두 

 

지글지글 보글보글 많이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맵게 해달라고 주문한 얼큰 순두부와 왕만두가 나왔습니다. 

 

한상 차림 모습입니다. 

지금도 다시 먹고 싶어요~~ 순두부찌개는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최근에 항암치료 중이신 엄마가 이상 증상이 있어

응급실로 입원하느라 아침도 못 먹고, 늦은 점심을 하게 되었으며, 

아빠랑 교대로 나눠서 먹게 되었어요.. 

새벽부터 긴장한 탓에 혹시나 체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천천히 먹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음식이 나오자마자 천천히는 무슨....

눈 깜짝할 사이에 찌개와 만두를 흡입했답니다.

밥은 배가 불러서 남겼는데 만두랑 찌개는 다 먹었어요... 

걱정이 되고, 가슴 아프고 마음이 안 좋은데도 배는 고프네요... 정말 맛있고요ㅠㅠ

먹어야 힘이 나지요!! 먹고 다시 응급실에 들어가서 힘내서 엄마 간호를 했었답니다.

 

환자를 돌봐야 하는 보호자는 밥을 편하게 천천히 먹는 일이 쉽지가 않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병실에서 밥을 먹다 보면 체하기도 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편히 먹을 수가 없어요..

병원생활은 환자도 보호자도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그런 보호자들에게는 위치도 좋고 맛도 좋고, 보양식도 있어서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으며,

잠시라고 병원 밖을 나와 한 끼 하시고 적당히 소화도 시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요...

코로나 때문에 병실을 나가기가 솔직히 걱정되긴 해요... 

위생관리 잘하시고 방역 수칙 잘 지키시면 걱정 없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손 소독 꼭 하시고 마스크는 당연히 필수!! 

사람들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식사를 하신다면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으실 거예요~ 

따뜻한 밥 한 끼 맛있게 하셔서

힘내시고, 

또 힘내셔서 

우리 간호 잘해보자고요~ 나중에 후회 없도록...

 

 

[리얼 파스타]

 

응급실로 입원하시고 3일 만에 퇴원이 잡혀서 모시러 고대병원을 갔는데,

치료 하나 더하고 퇴원하자는 교수님의 말씀으로, 2시간 정도 퇴원 시간이 밀어졌어요~ 

그래서 엄마 퇴원시키러 같이 가줬던 남친분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뭐 먹을까 찾다가 알게 되었지요..

 

리얼파스타 안암점

리얼 파스타 외부 모습

젊은 층의 환자 보호자들은 어쩌다가 파스타도 생각나곤 하실 거예요~ 

병원 생활에 밥값도 무시 못하는데 

저렴하고 특별한 맛은 없지만 무난히

배 채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파스타 가게입니다. 

 

리얼 파스타 내부 모습

적당히 넓은 매장이네요~ 

11시 40분 정도 되었을 때 들어가니,

저희가 첫 테이블...

셀프로 앞접시나 숟가락, 포크, 피클 등

가져다 먹는 파스타집은 처음이어서 당황ㅋ

가성비가 좋은 이유가 이 또한 해당될 거 같네요~ 

 

리얼 파스타 메뉴판 

 

메뉴를 다 찍었는데, 헐... 파스타 부분만 안 찍어서 파스타 메뉴만 가지고 왔습니다. 

가성비 정말 좋지요??

대학교 앞이라 가성비가 좋아 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을 듯합니다. 

저희는 트러플 오일 파스타와 엔쵸비 오일 파스타,

UFO 페페로니, 콜라, 캔와인200ml 주문을 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술을 곁들여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병원이다 보니 도수도 약하고 가볍게 음료처럼 마실수 있는

캔와인200ml를 주문해봤어요~ 

 

 

트러플 오일 파스타와 엔쵸비 오일 파스타는 

똑같은 조리법으로 마늘과 파슬리, 페페론치노가 들어가는 것은 동일하며, 

트러플 오일 파스타는 트러플 오일이 좀 뿌려지는 것, 

엔쵸비 오일 파스타는 엔쵸비를 갈아서 소스를 쓰시나?

전혀 보이기 않고 케이퍼만 보이네요..ㅋㅋ

엔쵸비는 이탈리아 멸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짠맛이 강해요~ 덩어리로 들어간 엔쵸비 파스타만 먹다가 하나도 없어서 으음???ㅋㅋㅋ

하긴... 저 메뉴 가격에 좋은 엔쵸비를 생으로 올리면 말이 안 되긴 하지요~  

오일 베이스를 둘 다 선택을 해서 뭔가 주문부터가 에러가 아닌가 싶구먼...ㅋㅋㅋ

피자 사이즈는 레귤러 사이즈이며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우리가 아는 페페로니 피자 맛! 

오일 베이스 파스타가 겹쳐서 그렇지 맛이 없지는 않았으며, 

가볍게 즐기는 파스타로는 충분히 먹을만합니다. 

피자도 마찬가지고요~ 

잘 먹었습니다!! 

 

 

 

환자로 스트레스받고 힘든 생활들을 하고 계실 보호자님들...

가끔 이런 이벤트성 음식으로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환자한테 미안해서 잘 챙겨 먹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는 환자를 보면 어떻게 나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보호자의 강한 정신력이 

환자를 더욱더 건강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강한 정신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니,

맛있는 음식 드시는 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매개체가 분명히 될 수 있으니, 

기회 되시면 우리 즐기면서 

병원생활합시다.!! 

그래야 숨 좀 쉴 수 있지 않겠어요???

누구보다 

더 이해하고 

항상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고요~

맛있는 식사 따뜻하게 꼬~~~~~옥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