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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모자란다고 난리입니다. 

결국 현대, 기아 자동차도 반도체가 없어서 전지차 및 자동차 생산을 멈추고 있으며,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 출고도 잇따라 지연되며, 고객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도 차를 바꿔야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주문하면 6개월에서 1년정도 걸린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사태가 벌어졌는지 알아보고 싶어 졌습니다. 

 

 

위 그래프는 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 시장 조사 회사가

2017년에서 2021년까지 반도체 칩을 주문하고 배달될 때까지의 시간인

리드 타임의 평균을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반도체 칩 리드 타임은 2019년 11월에 가장 짧았다가 2020년부터 서서히 길어집니다. 

주문을 했는데 배송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건 주문자에게는 화나는 일이지요..

그리고 2021년 이 리드 타임이 급속하게 증가합니다. 

2021년 2월에는 반도체 칩 주문에서 납품받기까지 평균 15주가 걸립니다. 

이는 이전 피크였던 2018년 6월보다 길어졌습니다. 

이 반도체 부족 사태는 2021년을 넘어서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건

트럼프가 대통령이던 시절 미국의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SMIC를 제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됐을 때인데요,

이때 화웨이도 미국의 제재를 받아 

안드로이드 탑재를 금지당하기도 했지요.

 

 

SMIC는 중국 정부의 투자를 받아

급격하게 성장한 반도체 기업입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TSMC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기술력 높은 기업들도 있지만 

중국의 SMIC처럼 기술력이 조금 낮은 대신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 기업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행정부가 이를 제재하기 시작했는데요.

차량용 반도체와 같이 낮은 기술력으로 

대량 생산이 필요한 반도체들은 

공급이 끊겨버리게 된 거죠.

또한 코로나 이후 힘들어진 기업들은

인력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들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면서

세계는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정전 사태나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등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건 부수적인 원인이고 진짜 원인은 급속한 수요 증가입니다.

 

 

반도체는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 서버용 반도체입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군사, 산업, 항공우주, 자동차,

유무선 통신 들에서도 반도체를 요구합니다. 

전기 들어가는 제품 대부분은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 그래프는 분야별 반도체 매출 추이를 담은 그래프입니다. 

보시면 소비 가전제품과 컴퓨터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그다음이 유무선 통신 쪽이 많습니다. 군사, 항곡 쪽도 많네요.

최근에는 자동차에 각종 전자 기술을 이용한

편의 시설이 늘어나고 아이오닉 5 같은 경우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넣는 등

자동차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동차 반도체가 모자란 현상입니다. 

이유는 서버나 PC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아닌

크기도 크고 가격도 싼 부가가치가 놓지 않은 반도체입니다. 

따라서 많이 만들어봐야 큰돈이 안되니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회사는 자동차 반도체 생산을 안 합니다. 

오로지 자동차 반도체 전문 업체들만 생산을 하죠.

게다가 자동차 반도체는 실외에서도 견뎌야 하는 뛰어난 내구성이 있어야 합니다. 

덥고, 춥고, 습도가 높고, 낮고를 다 견뎌야 합니다. 

자동차 업계는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의 양을 과소평가했다가 

반도체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2021년에만 자동차 매출 610억 달러

한화로 68조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물'은 핵심 자원입니다. 

웨이퍼의 재료가 되는 실리콘은 없더라도

어떻게든 다른 소개로 대체할 수 있고 대체물질이 연구되고 있지만,

물은 없으면 제품을 아예 만들 수가 없습니다. 

반도체 공정에 다량의 화학 성분이 들어가는데

이를 씻어내는 과정에서 물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물 부족 국가'라를 이야기는 다소 논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1인당 강수량은 그 나라의 수자원 관리 역량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예컨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주변 국가들은 땅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다는 이유로 PAI 지표 기준으로

'물 풍요 국가'로 분류되기로 합니다. 

이에 '물 부족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프로파간다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죠. 

다만 그럼에도 수자원 부족은 향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 변화가 장기 적으로

물 부족 사태를 일으킬 게 확실시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상청이 10년 단위로 강수량을 조사한 과거 데이터를 보면 

연강수량은 14% 증가했지만 연 강수일수는 7% 감소했다고 하죠.

또 장마철인데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도

201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 변화는 반도체 업계에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1년 새 대두되고 있는 물 문제는

여러모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가 수자원이 많다고는 하나

언제 대만처럼 가뭄이 찾아올지 모르며, 

또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 폭우와 가뭄이 더 심해질 텐데,

이 경우 수자원 관리는 어려워질 겁니다. 

물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반도체 업계에 물 문제가 현실화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다 뭐다 해서

반도체 수요량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생산업체는 한정되어 있고 진입 문턱도 높아서 

크게 늘지 않을 듯하네요. 

그럼에도 미국 정부가 나설 정도니 

기존 플레이어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먼 미래에 

새로운 경쟁자가 생길 수 있어서 긴장을 해야겠네요..

 


반도체 부족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봤지만,

곧 해결될 것 같다는 소식은 찾을 수가 없네요ㅠㅠ

신차 구매를 고민 중인 분들은(저를 포함)

시간적 여유를 두고 구매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흠.....

 

오늘도 고생 많이 하셨고요, 

맛있는 식사 따뜻하게 꼬~~~옥 하세요!!!